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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학생들이 함께 모여 책을 읽으면서 토론하는 철학과 학회 모임입니다. 서양고대철학, 윤리/정치철학, 예술철학, 영미철학회 , 동양철학의 총 5개의 분과로 진행되며, 소그룹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10주간 철학 개념과 이론들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공부하면서 배운 주제에 관해 추후에 개인 혹은 그룹으로 논문도 작성할 수 있을 정도의 학술 모임으로 진행됩니다.
<신청 및 문의>
신청 기간: 2024. 9. 13 – 2024. 9. 22
문의: 철학과 사무실 (820-0370)
<진행방법>
1. 학회 모임: 장소와 시간은 학회원과 조율을 통해 정할 예정
2. 신청 인원: 각 학회 당 10-15명 (선착순으로 결정)
3. 신청 자격: 10번의 출석과 과제를 성실히 이행할 숭실대학교 1학년 ~ 4학년 재학생
4. 진행: 각 학회의 교재를 미리 읽고 순서에 따라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 발표는 첫 시간에 결정.
1) 아르케리온 (서양고대철학)
1. 키케로, <투스쿨룸 대화>
2. 보에티우스, <철학의 위안>
3. 루크레티우스,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
이번 학기 아르케이온은 그동안 공부가 미진했던 헬레니즘 철학을 배우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여태까지 고대 희랍의 두 거성인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를 주로 읽어왔지만, 이제는 이 주요 사상가들의 사상이 역사적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형되고 발전되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키케로의 투스쿨룸 대화는 회의주의 학파인 키케로가 여러 철학 사조에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면서 인간 삶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추구할 수 있는 행복이란 무엇인지 설명하는 책입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스토아 학파 등의 견해가 담겨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로마시대에 활동했지만 키케로의 후대 사람인 보에티우스는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의 사상을 바탕으로 악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선이란 무엇인지 설명합니다. 이 책은 철학의 여신이 무지한 보에티우스에게 진실을 알려주는 문학적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로써 인생의 고통을 진실된 가치, 신을 추구함으로써 극복하고자 하는 스토아적 경향의 책들이 있는 한편,
에피쿠로스 학파에서는 다른 세계 이해와 윤리관을 가졌습니다. 이번 학기 마지막 책인 루크레티우스의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는 모든 사물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에피쿠로스 학파의 유물론적 세계관을 대표하는 저서입니다. 루크레티우스는 이 책에서 결국 신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신의 저주와 죽음의 불안에서 벗어나 죽음(원자의 해체)이라는 단순한 사실을 받아들이기를 요구합니다. 따라서 스토아주의와는 다른 방식으로 삶의 불합리함을 해결하고자 합니다.
2) 가리사니 (윤리/정치철학)
1. 알랭 바디우, <존재와 사건>
2. 칸트, <판단력 비판>
3. 아렌트, <정신의 삶>
정치란 둘 이상의 사람들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그렇기에, 정치가 이뤄지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은 상호 간의 의사소통일 것입니다. 그러나 작금의 시대에, 우리는 얼마나 서로 소통하고 있습니까?
좌와 우, 보수와 진보, 남성과 여성, 주류와 비주류 등... 전기통신기술의 발달로 사람들 간의 물리적 거리는 더 가까워졌지만, 오히려 사람들 사이의 심리적 간극은 더 넓어진 것 처럼 느껴집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가리사니는 이번 학기 동안 사람들 사이에 대체 무엇을 공유할 수 있을지 탐구해보고자 합니다. 세 권의 저작은 각기 다른 시대와 상황 속의 철학자들이 공통감, 진리, 정치 등의 주제를 가지고 사람들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그들을 때때로 묶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탐구한 저작들입니다. 이 저작들을 읽으며, 우리는 분열된 시대를 다시 회복시킬 단서를 찾아볼 것입니다.
3) 언어예술분과 (예술철학)
1. 쉴러, <미학편지>
2. 칸트, <판단력비판>
이번 학기 언어예술분과에서는 근대미학 및 예술철학의 필수 저서라 할 수 있는 칸트의 『판단력 비판』과 칸트의 철학 체계를 토대로 ‘인간의 미적 형성’을 다룬 실러의 『미학 편지』를 읽을 예정입니다. 『판단력 비판』에서는 취미판단에 있어서 ‘목적없는 합목적성’에 대하여, 예술미와 자연미의 차이점0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미학 편지』에서는 칸트에서 이어지는 실러의 논의들 그리고 미적 가상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 칸트와 실0러의 미학이 이후의 예술사조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특히 계몽주의와 낭만주의에서 어떠한 의미를 가졌는지 또한 살펴보고자 합니다. 또한 근대미학을 대표하는 이 두 저서가 현대에서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현대 예술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해보고자 합니다.
4) 유레카 (영미철학회 ): 군나르 시르베크 『서양철학사』
1. 소쉬르 , <소쉬르의 마지막 강의>
2. 데리다, <그라마톨로지>
3. 들뢰즈, <차이와 반복>
'앎'은 세계를 부수고 무너뜨립니다. 그렇게 무너진 세계는 또 다른 세계가 됩니다. 철학적 자기 책임을 갖고 진정한 앎을 추구하는 철학자는 학문과 세계에, 자신의 삶에 영향을 끼칩니다. 그 출발은 철학하는 자의 모든 것을 전복하고자 하는 성찰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당신은 '글'을 읽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 유레카는 언어와 차이를 성찰해볼 것입니다. 소쉬르의 일반언어학 강의(『소쉬르의 마지막 강의』)는 살아있는 언어에 대한 담론이자 인식론적 방법론의 자양분을 제공합니다. 그의 사상은 언어학이라는 일개 분야를 넘어 현대 인문학의 패러다임을 형성하기에 이릅니다.
이후 데리다는 『그라마톨로지』에서 서양 형이상학의 토대를 이루는 글들을 해체적으로 독법합니다. 그리고 에크리튀르의 학문, 음성언어와 문자언어의 이분법을 넘어서는 새로운 문자, 글쓰기의 학문을 제시합니다. 이로부터 차이의 사상이 발생합니다.
차이란 무엇일까요? 들뢰즈는 차이 그 자체에 대해 사유합니다. 우리는 차이를 어떤 것과 다른 것을 구분함을 파악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는 이미 존재하는 자기동일성을 전제한 후 덧붙여진 개념입니다. 우리는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을 통해 그렇지 않은 차이 그 자체를 마주해볼 것입니다. 그리고 언어까지도 해체한 독법에서 탄생한 데리다의 차이의 사상과도 비교해볼 것입니다.
이번 학기 우리는 철학하는 자로서 '언어'와 '차이'에 대한 기존의 소박한 인식을 전복시켜볼 것입니다.
5) 궁리독서회 (동양철학)
1. 맹자, <맹자>
궁리 독서회는 동양철학의 고전들을 읽고, 모여서 토론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모임입니다.
이번 학회는 <맹자>를 읽어보려고 합니다. 중국 춘추시대의 사상가 공자와 함께 유가의 철학을 대표하는 정치철학자입니다. 유명한 일화로는 양혜왕과 함께 어진 정치에 대한 문답을 한 일화가 있겠습니다. 이 책은 유가 철학의 추상적인 이론서가 아닙니다. 구체적인 인간과 사회, 그리고 역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맹자의 다양한 언급들이 맥락 위에서 다가오게 될 것이다. 원문을 토대로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볼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기대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본래 동양철학은 사변과 논리에 근거한 학문이라기보다 구체적인 실천 지침으로서의 성격이 더 강합니다. 따라서 동양철학 속의 지혜들을 마주하는 일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반추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6) 필독(신우회)
1. 아우구스티누스, <신국론>
철학과 신우회 필독은 기독교와 철학을 연관지어 토론하고 교제합니다. 기독교 관련 서적을 읽고 발제를 하며 대학지식인으로서 지성적이고 건전한 신앙생활을 위한 활동을 진행합니다. 필독은 기독교인 뿐만 아니라 철학과 모든 학우에게 열려있는 소모임입니다. 이번 학기에는 <기도의 원 그리기 인생을 바꾸는 40일 기도 전략>를 읽고 간단한 나눔과 묵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중세 철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신국론>을 읽고 세상에 존재하는 악과 고통에 대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이번 학기부터는 서로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하는 시간도 계획중에 있습니다. 장소는 철학과 사무실 북카페에서 진행됩니다.
프로그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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